[풍인종성내원동]
[월구시흥상고루]

바람은 종소리를 이끌며
먼 마을에서 오고
달빛은 시흥을 몰며
높은 다락에 오르네



[fēng yǐn zhōng shēng lái yuǎn dòng ]
[yuè qū shī xìng shàng gāo lóu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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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불석좌래삼수냉]
[답화귀거마제향]

돌을 쓸고 앉으니
옷소매에 냉기가 들고
꽃잎을 밟고 돌아가니
말발굽이 향기롭네

(衫: 적삼 삼 / 袖: 소매 수 / 蹄: 굽 제)

[fú shí zuò lái shān xiù lěng ]
[tà huā guī qù mǎ tí xiāng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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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촌경요산송엽활]
[자문임수도화향]

마을 길이 산을 둘러
솔잎에 발이 미끄럽고
사립문이 논쪽으로 나서
벼꽃 내음 향기롭네

(遶: 두를 요 / 柴: 섶 시)

[cūn jìng rǎo shān sōng yè huá ]
[chái mén lín shuǐ dào huā xiāng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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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산월입송금파쇄]
[강풍취수설붕등]

산속 달이 소나무에 들어
금이 부숴지는 듯하고
바람은 강물에 불어
눈이 흩날리는 듯하네

(碎: 부술 쇄 / 崩: 무너질 붕 / 騰: 오를 등)

[shān yuè rù sōng jīn pò suì ]
[jiāng fēng chuī shuǐ xuě bēng téng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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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청산요옥운생탑]
[벽수저창노적렴]

푸른 산이 집을 둘러
평상에 구름이 일고
푸른 나무 창 아래 있어
발에 이슬이 떨어지네

(遶: 두를 요 / 榻: 걸상 탑 / 簾: 발 렴)

[qīng shān rǎo wū yún shēng tà ]
[bì shù dī chuāng lù dī liá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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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장각미인쌍빈록]
[영화공자일순향]

거실에서 화장하는 미인은
귀밑머리 검게 반들거리고
꽃을 노래하는 귀공자는
입술이 향기롭네

(粧: 단장할 장 / 鬢: 살쩍 빈 / 詠: 읊을 영 / 脣: 입술 순)

[zhuāng gé měi rén shuāng bìn lǜ ]
[yǒng huā gōng zǐ yī chún xiāng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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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향입주렴화만원]
[색당금벽월생운]

향이 발에 든 건
꽃이 뜰안 가득하기 때문이고
벽이 황금빛을 띠는 건
달이 구름속에서 나오기 때문이네

(簾: 발 렴)

[xiāng rù zhū lián huā mǎn yuàn ]
[sè dāng jīn bì yuè shēng yú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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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정반수황사월영]
[문전세류대상흔]

뜰가의 긴 대나무
달 그림자 체질하는데
문앞의 실버들엔
서리 흔적 남아 있네

(脩=修 / 篁: 대숲 황 / 篩: 체 사 / 痕: 흔적 흔)

[tíng pàn xiū huáng shāi yuè yǐng ]
[mén qián xì liǔ dài shuāng hé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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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경게화렴용유연]
[암수주루송정인]

멋진 주렴 살짝 들어
새끼 제비 받아들이고
구슬 눈물 몰래 흘리며
정든 임을 보내도다

(揭: 높이들 게 / 簾: 발 렴 / 鷰: 제비 연 / 淚: 눈물 루)

[qīng jiē huà lián róng rǔ yàn ]
[àn chuí zhū lèi sòng qíng ré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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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환삽옥소신월곡]
[안함주루효화농]

쪽진 머리에 옥비녀 꽂으니
초승달처럼 굽어 있고
눈에 구슬 눈물 머금으니
새벽 꽃처럼 진하도다

(鬟: 쪽 환 / 揷: 꽂을 삽 / 梳: 얼레빗 소 / 淚: 눈물 루)

[huán chā yù shū xīn yuè qǔ ]
[yǎn hán zhū lèi xiǎo huā nóng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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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수류녹균앵반전]
[군림홍진안회성]

늘어진 버들에 푸른 빛 짙으니
꾀꼬리 지저귀며 돌아오고
빽빽한 숲에 붉은 빛 다하니
기러기 울며 돌아오네

(鶯: 꾀꼬리 행 / 囀: 지저귈 전 / 鴈: 기러기 안)

[chuí liǔ lǜ jūn yīng fǎn zhuàn ]
[qún lín hóng jìn yàn huí shēng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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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삼경양화포백전]
[점계하엽첩청전]

길에 버들꽃 떨어지니
흰 융단을 깐 듯하고
연잎이 점점이 물위에 떠서
푸른 동전을 포갠 듯하네

(糝: 나물죽 삼 / 逕: 좁은길 경 / 氈: 모전 전 / 荷: 연 하 / 疊: 거듭 첩)

[sǎn jìng yáng huā pū bái zhān ]
[diǎn xī hé yè dié qīng qiá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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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춘색매류계하죽]
[우성장재함전송]

봄빛은 섬돌 아래
대나무에 마냥 머물고
빗소리는 난간 앞
소나무에 오래도록 나는구나

(階: 섬돌 계 / 檻: 난간 함)

[chūn sè měi liú jiē xià zhú ]
[yǔ shēng cháng zài jiàn qián sōng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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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설리고송함소월]
[정전수죽대청풍]

눈 속 늙은 소나무는
흰 달빛을 머금고
뜰 앞 긴 대나무는
맑은 바람을 띠었네

(脩=修: 닦을 수)

[xuě lǐ gāo sōng hán sù yuè ]
[tíng qián xiū zhú dài qīng fēng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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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헌죽대풍경감옥]
[산천우석경분주]

추녀 끝 대나무에 바람 불어
옥을 살며시 흔드는 듯하고
산속 샘물이 돌에 부딪쳐
구슬을 다투어 뿜는 듯하네

(撼: 흔들 감 / 遇: 만날 우 / 噴: 뿜을 분)

[xuān zhú dài fēng qīng hàn yù ]
[shān quán yù shí jìng pēn zhū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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